우크라이나 권영봉, 김정신 선교사 선교편지(07.19)

샬롬! 며칠 전 우크라에 입국하여 최전선과는 정반대 방향인 자카르팟 지역에서 신학교 직원가족 리트릿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후 각종 구호활동과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애써준 직원 가족들을 위로격려하는 시간입니다. 다들 힘겨운 시간들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직 주만 바라보며 소명을 감당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키예브로 이동합니다. 외교부의 승인기간이 짧기에 다음주에 방문기간 연장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키예브에서는 기간이 만료된 거주등록증 교부를 위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별 탈 없이 거주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한 가지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국경을 넘어 입국 후 주일에는 졸업생 수르마이 루슬란 목사가 섬기는 집시교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제 옆이 루슬란) 전쟁의 아픔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봉사의 주역이던 청년들이 징집되어 교회가 퀭하니 힘을 잃은 느낌입니다.

더구나 루슬란 목사님의 17세 차녀가 골수암 4기로 힘을 쓸 도리가 없어서 더욱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매주 도청소재지인 르보브까지 딸을 태워서 화학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는 가망이 없다는 상황입니다.

기도가 필요한 현장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격려하고자 치료비를 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