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성경에서 사도바울이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편지할 때마다 주의 이름으로 문안한다는 말씀을 읽었는데 제가 이런 말로 처음 글을 시작하게 될 줄은 1년 전 만해도 어찌 알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현재 저는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선교지를 나오게 되었고 지금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는 감격이겠습니까?
저는 하루 하루 주님의 은혜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기가 몬순이어서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비만 내리면 우리나라 장마가 생각납니다. 한번은 일주일 내내 그치지 않고 비가 내려 마음까지 착찹한 적도 있었습니다. 왜 내가 여기에 와서 이런 좋지도 않은 날씨에 웅크리고 있나 그리운 고국 한국 땅에 살 집이 없어서? 할 일이 없어서? 그러나 곧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아니 우리가정에 특별히 허락하신 선교의 비전을 놓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만날 때까지 가겠노라고 말입니다. 날 위해 십자가에서 죽어주신 그 사랑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났고 지금은 더욱 힘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손윤혜 선교사가 열이 오르내리는 등 힘들어했습니다. 아이들 건사하랴, 영어공부하랴, 선교사 모임에 참석하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합니다.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영어 공부를 하고 화요일 오전에 말씀묵상모임, 목요일 오전에 마더 와이즈라고 사모선교사님들이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한인공동체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수고하고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꽤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현지 학교에 잘 적응하여 영어랑 힌디어로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사귀며 학교생활에 기쁨을 조금씩 맛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토요일에는 한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 하이드라바드에 사는 한인이 몇 가정 되지 않아서 그냥 토요일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한국 유치원처럼 모임을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도 딱히 없고 해서 사모 선교사님들이 시간을 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들 있습니다. 나름대로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한글학교를 위한 단기 선교사로 선생님이 오시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2일까지 뱅갈로르에서 열린 지부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선배 선교사님들께 인사드리는 시간이 있었고 처음 선교지를 나온 신임선교사로서 갖춰야 하는 것들에 대해 지도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영어에만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지어는 선생님은 찾을 수 없어 매우 힘든 상황이라 내년에나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영어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지어 힌디를 하려면 그나마 선생님을 찾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자 하는 무슬림 사역은 무슬림들이 쓰는 언어가 우르드어 이기에 우르드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 고민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비자 유지를 위한 컴퓨터 학원에도 꼬박 잘 다니고 있습니다. 기업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설계하는 과정인데 자격증도 나오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현지 학생들의 실력이 상당하고 과정이 꾀 힘들어서 자격증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비자 유지를 위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0일 주일에는 현지에 개척한 교회가 6주년을 맞아 저희 하이드라바드팀 전체 가정이 기념 감사 예배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여기 하이드라바드는 팀 사역을 하고 있어서 서로서로가 정말 유기적인 관계로 협력하고 세워주며 다양한 사역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현재 저희 팀에서 시작하는 프로젝트로 무슬림 커뮤니티 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담당하시는 분은 이주상 목사님이십니다. 이 목사님이 앞장서서 계획하고 일을 해 나가십니다. 커뮤니티 센터에 필요한 장비는 부족하지만 몇 가지가 준비되었고 담당할 사역자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센터를 시작할 건물을 임대하지 못해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 커뮤니티 센터가 활성화되면 앞으로 무슬림에 비전을 가진 저로서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9월 25일부터 28일에는 저희 팀과 함께 파트너쉽 관계에 있는 I.G.M이 설립된지 25주년이 되어 기념 감사 예배 및 세미나를 하게 됩니다. I.G.M은 전 인도에 걸쳐 사역자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전인도 중에 대표로 수고하시는 미샬목사님이 하이드라바드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이드라바드에서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소요예산이 약 8백만원이 들어가는데 저희 팀에서 4백만원을 헌금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세미나가 끝나면 하이드라바드 팀 전체 리트릿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짜여지고 있는데 좋은 팀 사역과 팀원들의 활동에 관해서 토론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기도의 응답을 이루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랑의 터 위에 굳게 세워진 이대하, 손윤혜, 이빛나, 이나리 선교사 드림
2006년 9월 18일
기도제목
1. 건강을 위해서
2. 현지 언어 선생님을 위해서 (우르드, 영어)
3. 한글학교를 위해서 (헌신된 선생님, 아이들의 즐거움)
4. 팀사역을 위해서 (무슬림 커뮤니티 설립, 재정, 자재, 동역자)
5. 현지 파트너쉽에 있는 I.G.M을 위해서 (기념 감사예배 및 세미나 준비, 재정, 준비사항)
6. 팀 리트릿을 위해서 (정말 아름다운 팀 사역이 진행되도록)